제19대 숙종실록 보궐정오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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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대왕실록보궐정오 肅宗大王實錄補闕正誤> 해제
1.《숙종실록보궐정오》의 편찬 경위와 편수관
《숙종실록보궐정오》는 영조 4년(1728)에 이광좌(李光佐)·윤순(尹淳) 등 소론(少論)이 편찬한 것으로, 영조 초에 노론(老論)이 편찬한 《숙종실록》을 수정 보완하기 위한 사서이다. 정식 이름은 《숙종현의광륜예성영렬장문헌무경명원효대왕실록보궐정오(肅宗顯義光倫睿聖英烈章文憲武敬明元孝大王實錄補闕正誤》이다.
이 《보궐정오》는 별책으로 편철하지 않고 《숙종실록》의 매권 말미에 합철하였다.
영조 3년(1727) 9월에 편찬이 끝나고 인쇄(印刷)를 마치자 바로 정미환국(丁未換局)이 발생하여 노론의 정호·민진원 등 백여 명이 파면되고, 소론의 이광좌·조태억(趙泰億) 등이 다시 정권을 잡게 되었다.
소론이 정권을 잡은 후, 실록에 고의(故意)로 왜곡시킨 기록도 많다고 하여 실록을 개수(改修)하려고 했으나, 개수 작업은 용이한 일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각 권말(卷末)에 빠진 기사를 보입(補入)하고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는다는 이른바 보궐정오(補闕正誤)를 붙이기로 결정하였다. 이를 위하여 실록보궐청(實錄補闕廳)을 설치하고 이광좌(李光佐)를 총재관, 윤순(尹淳)·송인명(宋寅明)을 당상(堂上)에 임명하였다. 이 보궐정오편은 영조 4년(1728) 3월에 완성되어 인쇄 작업을 마치고 앞서 노론이 편찬한 실록 원편(實錄原編)과 합본(合本)하여 각 사고(史庫)에 봉안(奉安)하였다.
현재 《숙종실록》 각 권말(卷末)에 보궐 정오가 붙어 있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보궐정오》의 편찬에 참여한 관원들의 명단은 아래와 같다.
보궐 총재관(補闕摠裁官): 이광좌(李光佐) 도청 당상(都廳堂上): 윤순(尹淳), 송인명(宋寅明) 도청 낭청(都廳郞廳): 이광보(李匡輔), 조현명(趙顯命), 서명빈(徐命彬), 황정(黃晸), 오광운(吳光運), 조명교(曹命敎), 정우량(鄭羽良), 이종성(李宗城), 김시형(金始炯), 이수익(李壽益) 분판 등록 낭청(粉板謄錄郞廳): 이주진(李周鎭), 유건기(兪健基), 유엄(柳儼), 권영(權穎), 이종백(李宗白), 홍경보(洪景輔), 조상행(趙尙行), 김상성(金尙星), 이춘제, 심성진(沈星鎭), 윤종하(尹宗夏), 권굉(權宏), 임정(任珽), 권집, 윤광운(尹光運), 이성효(李性孝), 민정(閔珽), 이중경(李重庚), 박필재(朴弼載), 허채(許采), 남태량(南泰良), 이유신(李裕身), 홍성(洪晟), 조진세(趙鎭世), 이정석(李廷錫), 한종근(韓宗瑾), 권기언(權基彦), 이종연(李宗延), 남태제(南泰齊)1987년 10월 이재호(李載浩)
2.《숙종실록보궐정오》의 내용
《숙종실록보궐정오》는 숙종대의 역사에서 소론 측의 입장을 천명하고 옹호하기 위하여 편찬된 것이다. 그들은 노론이 주도하여 편찬한 《숙종실록》에 오류와 왜곡이 많다고 판단하여 자신들의 입장에서 이를 수정 보완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이 보궐정오편은 소론 측의 당론을 반영하는 편파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숙종실록》 자체가 노론의 당론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일반인들에게는 일종의 균형 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숙종실록보궐정오》에서 수정되거나 보완된 내용은 말할 것도 없이 소론과 노론의 이해 득실에 관련된 것들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1680년(숙종 5) 경신환국 (庚申換局) 이후 노소 분당 과정에서 빚어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해석이다.
여기서 소론들은 노론의 영수였던 송시열(宋時烈)과 경신환국(庚申換局)의 주축이었던 김석주(金錫冑) 김익훈(金益勳) 등의 처사를 극히 비판적으로 수정하였다. 또한 1694년의 갑술옥사 이후 세자(世子: 景宗)의 보호와 희빈(禧嬪)의 처리 문제에 대한 노·소 두 정파의 대립 갈등에 대하여 소론의 입장을 변호하는 내용을 많이 수록하였다.
이후 양파는 병신처분(丙申處分) 등 사사건건에서 입장과 시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이들 사건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갈등에 관한 소론 측의 자료들이 본서에 수록되어 있다. 《숙종실록보궐정오》는 비록 소론의 입장에서 편찬된 것이기는 하지만, 원본의 오류나 미흡한 내용들을 보완할 수 있는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숙종 대의 역사를 노론 측의 시각과 다른 차원에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며, 균형 있는 역사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숙종실록》과 함께 이 보궐정오편이 편찬·보존되어 전해지게 된 것은 매우 흥미있고 다행한 일이다.
자료출처 : http://sillok.history.g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