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문헌] 신증동국여지승람 제35권 전라도 나주목 / 불우 흥룡사
view : 127
신증동국여지승람 제35권 / 전라도(全羅道) 나주목(羅州牧)
불우(佛宇) 흥룡사(興龍寺)
[번역문]
【불우】 흥룡사(興龍寺) 금강진 북쪽에 있다. 고려 태조 장화왕후(莊和王后) 오씨(吳氏)의 조부는 부돈(富伅)이요, 아버지는 다련군(多憐君)인데, 대대로 주의 목포(木浦)에 살고 있었다. 다련군은 사간(沙干) 연위(連位)의 딸 덕교(德交)를 아내로 맞아 장화왕후를 낳았다. 장화왕후가 일찍이 꿈을 꾸는데, 바다의 용이 품안으로 들어왔다. 놀라 깨어 부모에게 이야기하니, 모두 이상하게 여겼다. 얼마 안 되어 태조가 수군장군(水軍將軍)으로 나주에 와 진수(鎭守)할 때, 목포에 배를 정박시키고 물위를 바라보니 오색의 구름이 서려 있어서 태조가 그리로 가보니 장화왕후가 빨래를 하고 있었다. 태조가 그 여자를 불러 동침하는데 미천한 신분이라고 임신을 시키지 않으려고 정액(精液)을 자리에 쏟았더니, 왕후가 곧 빨아 먹었다. 드디어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이가 혜종(惠宗)이다. 얼굴에 자리 무늬가 있으므로 세상에서는 접주(襵主 주름살 임금)라 한다. 그 자리에 큰 절을 세워 흥룡사라 하고, 앞에 있는 샘을 완사천(浣絲泉)이라 하니, 속설에 오씨가 빨래하던 샘이라 한다. ○ 무명씨(無名氏)의 시에, “앙암(仰巖) 동쪽 용이 날던 땅, 바로 거기가 어진 왕비의 옛 집터로다. 구세(九世)의 장군이 묵던 곳이요, 삼한(三韓)의 태자가 환생한 집이라네.” 하였다. ○ 중 원감(圓鑑)의 시에, “성은 퇴락하여 초목이 깊은데, 당년엔 왕의 행차가 강가에 머물렀도다. 북쪽 산의 단풍든 나무는 화개(華蓋 별 이름)에 기울고, 남쪽 언덕의 연기 낀 대밭은 우림(羽林 별 이름)에 솟았도다. 연(輦)타고 다니던 길에 반딧불이 나는데 이끼에 달무리[蘇暈]가 엉겼고, 붉게 칠한 대문에는 새가 지저귀니 소나무 그늘에 잠겼구나. 가을 바람 부는 퇴락한 절에 매미 소리 저물녘에 들리는데, 홀로 난간에 의지하여 고금(古今)을 느끼누나.” 하였다.
[원문]
【佛宇】 興龍寺。在錦江津北。高麗太祖莊和王后,吳氏祖富伅,父多憐君,世家州之木浦。多憐君娶沙干連位女德交,生后。后嘗夢浦龍來入腹中,驚覺以語父母,共異之。未幾,太祖以水軍將軍出鎭羅州,泊舟木浦,望見洲上有五色雲氣,至則后浣布。太祖召幸之,以側微不欲有娠,宣于寢席,后卽吸之,遂有娠生子,是爲惠宗。面有席紋,世謂之襵主。於其地建大寺,曰興龍寺,前有泉名浣絲泉。諺云卽吳氏浣布之泉。○無名氏詩:“仰巖東畔龍飛地,正是賢妃舊所居。九世將軍經宿處,三韓太子誕生閭。” ○僧圓鑑詩:“城郭摧頹草木深,當年淸蹕駐江潯。北山霜樹欹華蓋,南岸煙篁聳羽林。輦路營飛封蘚暈,彤闈禽噪鎖松陰。秋風破院蟬聲晩,獨倚欄干感古今。”
[원문이미지]


출처: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http://db.itkc.or.kr/
